초창기 프로 야구 시절에 제법 유명한 야구 감독중에
이젠 금방 성함이 생각나지 않네요.(나이는 어쩔 수 없네요..)땅땅하고 건장한 체격에
빨간 장갑을 즐겨 끼고 야구장을 누빈 분이 계셨지요.
아 이제 생각이 났습니다. 김동엽감독입니다. 한 대는 발간 장갑의 마술사란 별명을 가지셨던, 한 대를 풍미했던, 쇼맨쉽( showmanship )이 강한 분 이었지요.
세월 지나니 모두 기억 속에도 가물 가물하니..
오늘은 이 할머니가 물론 정확히 빨간색은 아니고 주홍색이랄지..
이 장갑을 끼시고 축제장에서 구경을 하고 계시는데
모습도 표정도 아주 사진적( photogenic)이네요.
쵸콜릿도 그리고 사탕도 드리고 가지고 다니는 것은 몽땅 드리고
쉽게 가지도 않고 계속 옆에서 붙어 앉아 대화도 나누다가
그리고 가는 척하고 조금 멀리서 때대로 가까이서 꽤 많은 표정을 담아내었지요.
오늘 사진은 이것이면 만족한가 생각이 아직 안 들어
어지간히 할머니를 괴롭혔지요
나중에 얼굴을 감싸고 나에게 소릴 지르데요.
할머니 지송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