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나왔다 엄마와 함께 아이가. 사실은 아이는 아직 배속에서 고이 잘 크고 있다
그 녀석 보기만 해도 튼실하게 보인다.
엄마도 편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태어날 아이를 상상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것만 또 좋은 것만 주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인가 보다.
엄마는 클래식 음악을 들려 줄 것인가, 아니면 쉽고 주변에서 잘 들리는 소위 뽕짝 음악을 들려 줄 것인지 아마도 궁금하고 걱정도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산모가 듣기 좋아하고 산모가 들어서 기분 좋은 음악이면 아이도 필경은 좋아할 것이다. 산모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클래식 음악이 좋다고 듣는 중에 산모가 금방 지루하여 잠이라도 들어버리면 아이도 잠들고 만다. 그러면 아이는 아마도 잠잘 자는 늦잠 잘 자고 잠꾸러기 아이가 될지도 모른다. 그럴 것이다.
엄마가 먹는 음식이 맛있고 좋으면 아이도 좋고
엄마가 보는 사물이 보기 좋고 즐겁고 좋으면 필경 아이도 좋아하고 즐거워 할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공원에 꽃이 잘 피었고 산모도 건강한 아이를 척 아랫배에 모시고 여유롭게 걷는 모습 참 보기 좋다.
엄마의 옷 색깔과 그리고 주변 꽃들의 색깔이 어울려 더 보기 좋다.
아마도 꽃들도 손뼉 치며 축하해 주고 기뻐하고 있는 것 같다.
산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찍은 사진이다
흘깃 보고 그냥 , 아마도 용납하는 표정으로 지나친다.
참 보기 좋다.
요즘 많이 배우고 조금 머리깨나 굴리는 사람들은 모두 너무 이기적이어서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고 한단다.
이 모습 보면서 부러워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