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별러서 간 곳이지요.
쉽게 가보기 어려운 곳이지요.
기다리는 비는 오지 않아
계곡은 말랐고 준비한 장화가 부끄럽다.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래도 맥 빠진 핏줄들이 마지막 안간힘을 내어
마치 늙은 노인의 힘없는 혈관을 타고 나온 오줌줄기처럼
실 같은 물줄기가 모이고 모여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고 있다
세차게 흘러내리는 폭포의 맛을 억지로 내어보려고
준비한 삼각대가 말썽을 부려
손각대를 의지하여 변비 걸린 항문에 용을 , 힘든 용을, 안간힘을 쓰 본다.
기껏 손각대의 한계는 5분의 1초에 마지막 나의 마지노선이고
잔뜩 숨을 죽이니 나의 심장 박동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찰칵하는 셔터 소리가 철커덕 소리로 들려 오히려 불안하다
흔들림은 어쩔 수 없고 감안해야지
그래도 흉내라도 내보고 싶은 마지막 소원 아니겠는가..
남들은 모두 다 다양한 멋진 폭포수를 만들어 오니
이것으로 만족해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