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었지요
사월 중순일겁니다
날씨 좋은 봄 아지랑이가 슬금슬금 야금야금 솟아오르는
따뜻한 봄날이었어요.
튤립 꽃이 보송보송 솟아나와
이곳저곳에 눈웃음들이 예쁘기 그지없고
김해 연지공원에
유치원 아이들이 이리 뛰고 저리 달리고
그중에 한 무더기의 할머니들이
왁자지껄하는 소리에
그만 설레는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보니
어느 교회에서 집사님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나와
소풍을 나왔는데
함께 손뼉을 치면서 “ 나의 강 같은 평화, 나의 바다 같은 평화 ”
신나게 복음 송을 부르시는데
앞니가 예쁘게 빠진 어느 할머니의 그 모습이 너무나 천진스럽고
보기가 좋아 카메라 렌즈는 스르르 빨려들듯이 다가서는데
이 할머니 부끄러워하시면서
파안대소 박장대소하시는데
할머니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아 예수 믿으면
다 좋아요 만사가 다 좋아요.
하시는 게 아닌가!
정말 예수 잘 믿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