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개요
전시제목: 배 병 우 사진전
전시기간: 12월 19일(토)~2010년 2월 7일(일)(월요일 휴관)
전시오픈: 12월 22일(화) 오후 5시
전시장소: 부산시립미술관 3층 대전시실 1, 2
출 품 작: 소나무와 부산바다 풍경을 비롯해 37점
전시진행: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임창섭(051-740-4241)
■ 기획취지
한국과 한국인의 깊은 심상에 잠재한 소나무의 기상을 끌어내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이가 배병우이다. 그의 사진은 종묘에서부터 창경궁 등 한국의 전형적인 미를 담은 장소에서부터 바다와 바위, 제주도 오름과 바람으로부터 얻는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까지 포착하고 있다.
그는 미술가가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사진으로 자연을 그리는 예술가이다. 사진은 자연을 재현하는 재현물이 아니라, 예술을 표현하는 창조물임을 인식시키고 있는 그의 작품은 우리 한국인의 마음속 깊이 숨어있는 정서를 잘 나타내고 있다.
2006년 동양의 작가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티션 미술관'(Thyssen Museum)에서 개최한 뒤로 스페인 정부의 의뢰로 세계문화유산인 알람브라궁을 2년간 촬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였다. 국내외서 활발한 작품발표와 후학을 키우고, 대규모 사진기획전을 주도하면서 한국의 사진계를 확대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 배병우는
1950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그후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연구생활을 하였다. 1982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98년 OZ Galerie(Paris), 06년 가나아트갤러리(서울), 09년 덕수궁미술관(서울) 등 개인전을 가졌다. 1995년 한국의 현대미술 “마음의 영역”( 미토미술관 일본), 03년 진경: 그 새로운 제안(국립현대미술관 서울), 05년 포토 런던(아츠 로얄 아카데미 영국) 외, 많은 기획전에 초대되었다.
■ 출품작은
소나무와 바다
소나무는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제재이면서 동시에 한국성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게 하는 무형물이다. 육지의 끝에서 시작하는 바다는 모든 것의 출발이며 종착점이다. 그래서 바다는 모든 것을 포용하기도 하고, 모든 것을 뱉어내기도 한다. 배병우는 이런 소나무와 바다가 가지고 시간과 공간이 적절히 결합한 순간을 화면에 붙잡아 맨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푸근한 추억의 고향으로 전환되어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치유물이 된다.
창경궁과 알람브라궁
배병우의 창경궁과 알람브라궁의 작품은 한국과 이슬람의 궁정양식과 정원이 자연을 어떻게 받아들고 이해하는지를 알 수 있다. 창경궁은 자연을 고스란히 건물내부로 끌어들이는 것에 비해 알람브랑궁은 선택적으로 자연을 건물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알람브라궁은 섬세하게 조각된 기둥과 벽면이 이슬람미술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창경궁은 한국정원의 대표적인 ‘비원’을 간직하면서도 한국의 역사를 묵묵히 받아들인 장소이다.